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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배움캠프][월간 회고] 1개월 차. 나는 언제 복습을 하나 본문
개요
내일부트캠프 참여 기간이 이번 주 수요일(2024.05.15)를 기준으로 한 달이 지났다. 미래의 나를 위해서, 어쩌면 지나가던 누군가를 위해서 그동안 한 달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생각이 들었는 지 기록해보고자 한다.
들어간 계기
24년 3월, 서울로 이사를 오고 큰 문제가 대충 다 끝났던 시기, 바로 취직을 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느낀 나는 독학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만큼 독학을 체계적으로 하기는 힘들었고, 하루에 최소 3~4시간씩 밀도있는 공부를 하자는 기존 계획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누가 날 잡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쯤, 백준에서 게임 개발 트랙 부트캠프 신청 광고를 보게되고, 클릭 해 확인해보니, 참가비 0원에 학습지원비도 주는 국비라는 말에 신청할까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같은 스파르타 코딩클럽에 ios트랙으로 한 달전에 들어간 내 친구가 꽤 괜찮다라는 말에 그대로 신청서를 넣게 되었다. 이게 내가 스파르타 코딩클럽에 들어오게 된 계기이다.
여담) 게임 개발 트랙에 들어가기는 했는데, 사실 처음에 들어가고 싶었던 건 유니티 트랙이었다(같은 게임 개발 트랙안에 유니티, 게임 서버 2개가 있다.) 그런데, 너무 신청을 쉽게 생각한거였을까. 신청하려 할 때 쯤에는 이미 조기 마감한 상황이었다.
아......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게임 서버를 선택해 들어갔다. 싫지는 않았지만... 서버 쪽은 별 생각이 없었고, 해 둔 것도 없었기 때문에 조금 애매하기 했었다.
가벼운 마음, 가벼운 시작
시작은 매우 가벼웠다. 지하철 역 광고를 봐도, 인터넷 광고를 봐도 '비전공자도 할 수 있다! 비전공자를 위한 개발 트랙!'과 같은 문구로 홍보하기 때문에 뼈빠지게 4년동안 전공공부를 해왔던 내가 '비전공자 맞춤 트랙을 내가 왜 못함?' 이라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었다. 그래서 팀프로젝트를 많이 해 협력경험을 많이 쌓는 것만이 유일한 목적이었다. 하루에 12시간 공부한다고는 하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음이 제일 컸던 것 같다.
사전 캠프 시기
캠프는 15일부터 시작하지만 본 캠프를 시작하기 전, 최종 합격이 된 다음 날부터 사전 캠프 기한이 있다. 참여를 해도 되고 안해도 되지만, 웬만하면 대부분 참여하는 것 같았다. 나도 2주 조금 안되는 기간동안 사전캠프에 참여했었다.
사전 캠프때에는 하루에 4시간 정도 공부시간을 가지면 된다. zep이라는 도트로 된 메타버스 웹사이트에 들어가 귀염뽀짝한 캐릭터를 들고 공부방에서 같이 공부하기만 하면 됐다. 강의가 2개 정도 지급되었고, 본 캠프 전까지 열심히 듣기만 하면 됐다. 결론적으로 강의 수준이 매우 쉬었고, 그냥 핸드폰 보면서 들어도 매 주차 마지막에 있는 과제를 풀 수 있었다.
본 캠프 시작: 첫 번째 팀 프로젝트
본 캠프를 시작하자마자 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팀은 최대 5명으로 랜덤으로 짜줬고, 이 팀원들과 함께 팀 소개 웹페이지 제작을 하게 된다. 내용 자체는 매우 쉬웠고, 그냥 열심히 웹페이지를 꾸미면 됐었다. 다른 팀들 중에는 왜 서버 트랙으로 왔을까 할 정도로 prisma(맞나?)나 리액트까지 끌고 와서 만드는 경우까지 봤는데, 우리 팀은 그냥 평범하게 만들고 끝냈다. 처음으로 하는 생판 모르는 사람과의 팀 프로젝트 경험이라는 점에서 나는 족했다. 아래 링크가 팀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https://pledge24.tistory.com/166
그렇게 흘러갔다 : 이변은 없었다.
첫번째 팀 프로젝트가 끝나고, 이어서 개인 과제로 영화 소개 웹페이지를 만들었다. 자꾸 꾸미기만 하는 과제를 줘서 답답했지만 튜터분들과 매니저님들이 말하길 '이렇게 해야 코드에 친숙해질 수 있어요'라는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다. 대학교 다닐 때도 웹페이지 만드는 거 극혐해서 웹관련 수업은 수강신청도 안했는데 계속 HTML/CSS만 시키니 돌아버릴 뻔했다. 게다가, javascript는 이름만 들었지 해본 적도 없는거라 모든게 낯설기만 했다. 하면 되는데 내가 이걸 왜 해야하나 싶은 생각만 잔뜩 들었고, 이 때 불만에 제일 많았다. 그럴만도 할 것이 영화 소개 웹페이지 만들기 과제가 끝난 후에 새롭게 시작하는 팀 프로젝트의 주제마저도 개인 과제 기반으로 업그레이드 한 영화 소개 웹페이지 만들기였기 때문이다.
https://pledge24.tistory.com/199
점점 이상해지는 강의 분량
지급받은 강의의 난이도가 점점 이상해지는 시점이 있었다. 두 번째 팀 프로젝트를 하기 전, 자바스크립트 종합반 강의를 지급받았었는데, 무슨 다루는 강의의 내용이 말도 안되게 많았다. 사전 캠프 때 배운 내용의 난이도 쉬움에 10정도의 분량이라면, 자바스크립트 종합반 강의는 난이도 중에 50정도의 분량으로 느껴졌다. 이게 뭔.... 이해하고 자시고 쳐내야할 양을 이렇게 많이 주면 어떻게 다 이해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다 필요한 내용이고 알아둬야할 지식은 맞지만, 절대로 짧은 시간 내에 제대로 이해할 정도의 볼륨이 아니었다.
"어거지로 쑤셔넣는다." 이 표현이 제일 적절하다고 본다. 배경 지식이 있는 전공자인 나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 비전공자들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절로 났다.
주특기 시작: 강의의 분량은 늘어나지만, 복습할 시간은 주지 않는다.
24.05.09. 두번째 팀 프로젝트까지 끝나고, 주특기 기간에 진입했다. 이 때부터 Node.js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슬슬 원했던 서버관련 내용들을 다루기 시작해 이전까지 있었던 불만은 해소되었다. 문제는 강의 분량. 일주일 주고(주말 빼면 5일) 10시간 분량 강의랑 과제를 전부 쳐내야한다. 이게 말이 되나? 알고 있던 것도 아니고 처음 배우는 기술 스택을 일주일만에 과제 마무리까지 하라고? 정말 얼탱이가 없는 스케쥴이다. 캠프 이름 값이라도 하려는 건가 ㄹㅇ 스파르타식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열받는 점들은, 절대로 이해하면서 과제를 만들 수 없고, 그저 강의 내용을 복붙해서 고쳐 쓰는 식으로 만들어서 과제를 완성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은연중에 주말에 공부를 해야 진도를 따라갈 수 있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이런 스케쥴을 보고 든 생각은 단 하나.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너네는 취업할 역량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걸!'
뭐... 왜 이렇게까지 하는 지는 알고있다. 그런데 이건 너무 심하다. 하루종일 햇빛도 못보고 12시간 잡아놓고 강의도 덤핑할거면, 뭐라도 고무될만한 걸 준비해줘야하는 게 아닌가 싶다. 노력한 만큼 소정의 상품이라도 주거나, 격려의 말을 좀 해줘야하지 않을까? 정말 작은거지만 이런 케어가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진심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욕나올 정도로 힘들다. 매일 취침전에 "ㅅㅂ... " 한 번 말하고 자는게 아니다(내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렇게 힘든 스케쥴을 소화하는데 있어 지금보다는 좀 더 숨통을 트여주었으면 한다. 과제 끝나면 바로 다음 과제 강의 지급, 끝나면 또 지급... 언제 복습할 수 있는건가? 팀원들 이야기 들어보면 하나같이 복습할 시간이 너무 없다는 말만 한다. 내가 봐도 너무 복습할 시간이 없다(나도 못하고 있다). 과제나 프로젝트가 끝나면 하루이틀 정도 복습 타임이 있었으면 했다. "주말에 공부하세요"와 같은 정신나간 생각은 아니었음 한다.
결론
처음에는 난이도가 매우 쉬웠고, 여유도 많았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배우는 내용의 난이도가 올라갔고, 그에 맞는 이해와 복습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캠프에서 짠 스케쥴은 그럴 시간 자체를 주지 않는 느낌이 너무 강하다. 몰라서 못한다가 아닌, 제대로 이해하려는 시도 조차 할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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